호나미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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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갈리 살던 80년대 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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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 구호완성글
운동회 날 하늘이 콩주머니로 까매지던 판
청군과 백군이 작은 콩주머니를 한꺼번에 던지면 대나무 장대 위 박이 우박 맞듯 흔들렸다. 박이 갈라져 색종이가 쏟아지는 순간보다, 덜 터진 박을 향해 마지막 주머니를 주워 던지는 순간이 더 시끄러웠다.
나도 알아요 0놀이 · 구호완성글
맨 뒤 한 명만 죽어라 도망치던 꼬리따기
앞사람 허리를 꽉 붙잡은 줄이 뱀처럼 휘었다. 맨 앞은 상대 줄의 마지막 사람만 노렸고, 맨 뒤는 자기가 넘어지더라도 앞사람 옷자락을 놓지 않으려 빙빙 돌았다.
나도 알아요 0놀이 · 구호완성글
참봉에서 판서까지 밤새 벼슬하던 승경도놀이
종이판 위에서는 방금 전까지 말단 벼슬이던 아이가 주사위 한 번에 높은 관직으로 뛰었다. 하지만 벌을 받는 칸에 걸리면 유배를 가거나 파직되어, 구경하던 어른들이 실제 인사 이야기처럼 혀를 찼다.
나도 알아요 0놀이 · 구호완성글
장기판 없어도 땅에 긋던 우물고누
종이도 판도 없으면 흙바닥에 네모와 대각선을 그었다. 검은 돌과 흰 돌 대신 한쪽은 자갈, 다른 쪽은 깨진 기왓조각을 놓고 상대 말을 구석에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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