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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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감투 쓰고 외상값부터 갚으려다 들킨 장사꾼
가난한 사람은 우연히 주운 도깨비감투를 쓰고 시장에서 먹을 것과 돈을 슬쩍했다. 처음에는 가족을 먹여 살리려 했지만 욕심이 커졌고, 불에 탄 감투를 붉은 헝겊으로 기운 자리가 허공에 둥둥 보여 결국 정체가 들통났다.
자기 복은 없다던 총각이 남의 질문으로 부자가 된 길
가난한 총각은 복을 타러 서천서역으로 가는 길에 꽃 못 피우는 나무, 승천 못 하는 이무기, 혼처를 기다리는 사람의 질문을 하나씩 맡았다. 정작 자기 복은 없다는 답을 들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질문의 해답을 나눠주고 보답을 받았다.
구렁이 신랑의 허물을 태워버린 새색시
막내딸이 구렁이 신랑과 혼인하자 언니들은 몰래 벗어둔 허물을 찾아 불에 태웠다. 사람 모습으로 돌아오던 신랑은 탄 냄새를 맡고 사라졌고, 새색시는 쇠신이 닳도록 그를 찾아 길을 떠났다.
잘린 손 대신 발로 밥을 지어 살아낸 색시
억울한 모함으로 집에서 쫓겨난 색시는 두 손까지 잃고 숲과 남의 집을 떠돌았다. 그는 발과 팔목으로 먹을 것을 마련하고 아이를 지켰으며, 긴 시간이 흐른 뒤 진실이 드러났다.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괴물을 솥에 가둔 남매
정체 모를 괴물이 엄마 목소리를 흉내 내 문을 열어 달라고 했다. 남매는 목소리와 손을 확인하며 시간을 벌고, 뜨거운 솥이나 함정을 준비해 집 안으로 들어온 괴물을 되받아쳤다.
좁쌀 한 톨을 소까지 바꿔 장가든 총각
총각은 좁쌀 한 톨을 들고 길을 나섰다. 닭이 좁쌀을 먹자 닭을 받고, 개가 닭을 물자 개를 받고, 소가 개를 해치자 소를 받는 식으로 일을 키워 마침내 혼인 밑천까지 만들었다.
장날 입을 연 남생이 덕에 효자가 된 아들
부모 대접할 것이 없어 걱정하던 아들은 우연히 사람 말을 하는 남생이를 만났다. 장터에서 질문을 주고받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였고, 그는 남생이를 팔거나 구경값을 받아 부모를 봉양했다.
‘형님’ 한마디에 제사까지 챙긴 호랑이
나무꾼은 잡아먹히기 직전 호랑이를 보고 갑자기 형님이라 불렀다. 어머니가 예전에 산에서 낳아 버린 형이라고 둘러대자 호랑이는 그 말을 믿고, 사람 어머니에게 고기와 선물을 갖다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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