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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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살리려 굿의 첫 법을 세운 삼형제
비범한 잉태로 태어난 삼형제는 아버지를 찾으러 떠났다가 어머니가 죽거나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들은 서천꽃밭의 꽃과 굿의 법을 마련해 어머니를 되살리고 무당의 조상이 되었다.
‘내 복은 내 덕’이라 했다가 쫓겨난 감은장아기
부모가 누구 덕에 잘사느냐고 묻자 두 언니는 부모 덕이라고 답했다. 막내 감은장아기만 자기 운명과 능력 덕이라고 말해 쫓겨났고, 그가 떠난 뒤 부모는 재산과 시력을 잃었다.
염라대왕을 잡으러 갔다가 저승차사가 된 강림
기이한 죽음을 해결하지 못한 원님은 부하 강림에게 염라대왕을 잡아오라는 불가능한 명령을 내렸다. 강림은 아내가 챙긴 음식과 길 안내를 의지해 저승길을 건넜고, 임무를 마친 뒤에는 이승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죽음을 알리는 차사가 되었다.
남장하고 글공부 떠난 자청비가 밭의 신이 되기까지
자청비는 문도령과 함께 공부하려고 남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사랑을 얻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고 죽은 이를 살리는 꽃을 구하러 위험한 길까지 갔지만, 끝내 하늘이 정해준 자리가 아니라 자신이 일군 자리로 돌아왔다.
부엌과 변소와 대문 신이 한 가족 싸움에서 나온 까닭
아버지가 먼길에서 데려온 새 여인은 본처와 아이들을 없애려 계략을 꾸몄다. 죽은 어머니와 살아남은 아들들이 원한을 풀고 나자, 가족들은 문과 부엌과 변소처럼 집의 서로 다른 자리를 맡는 신이 되었다.
오늘 태어난 듯 이름도 ‘오늘이’였던 아이의 부모 찾기
들판에서 홀로 자란 오늘이는 부모가 원천강에 있다는 말을 듣고 길을 나섰다. 가는 곳마다 꽃을 못 피우는 연꽃과 하늘로 못 오르는 존재들의 질문을 맡았고, 자기 뿌리를 찾은 뒤 돌아오며 그 답도 전해 주었다.
저승사자를 잘 먹여 죽을 날짜를 고친 사만이
수명이 다한 사만이를 데리러 저승사자가 왔지만 그는 겁부터 내기보다 술과 음식을 넉넉히 차렸다. 대접을 받은 차사들은 명부의 숫자를 고치거나 다른 꾀를 알려 주었고, 사만이는 정해진 죽음을 여러 번 비켜 갔다.
먹는 것 때문에 갈라선 부부가 수많은 마을신의 조상이 된 이야기
거대한 부부신은 먹는 방식과 성정이 맞지 않아 다투고 서로 다른 자리에 좌정했다. 그 자손들이 제주 곳곳으로 흩어져 각 마을의 당신이 되었다는 족보가 이어지면서, 송당은 신들의 본향처럼 이야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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